수원교구 미술가회(회장 송낙형 마르티노, 영성지도 최진혁 세바스티아노 신부, 이하 미술가회)는 11월 29일까지 수원화성순교성지 뽈리화랑에서 제27회 정기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에는 미술가회 회원들이 성경, 신앙, 기도 등에 관한 묵상을 담아 제작한 작품 31점이 전시됐다. 회원들은 이번 전시에서 회화, 이콘, 조각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에 출품된 작품은 회원들이 올 한 해 동안 제작한 작품이다. 특히 회원들은 지난 3월 피정을 통해 독일 뮌헨 국립미술대에서 ‘그리스도교 미술’을 수학한 김겸순(마리 테레시타·노틀담 수녀회) 수녀와 함께 성미술의 정체성과 나아갈 길에 관해 고민한 결과를 작품에 담아 더욱 깊이 있는 전시로 거듭났다. 회원들은 ‘나만의 십자가를 만들 수 있어야 보편적 십자가도 나올 수 있다’는 김 수녀의 요구에 따라 각자의 독특한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교회가 요구하는 보편성도 잘 드러날 수 있는 작품을 고민하고 제작해 왔다.
송낙형 회장은 “지난봄 피정에서 김겸순 수녀님의 강의를 통해 과연 우리가 성물을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외국의 사례를 공부했다”면서 “이런 것들을 1년 동안 고민하고 개인적인 기도와 보편적인 기도가 어우러져 작가들의 개성과 교회의 보편성이 함께 드러나는 작품들이 이번 전시에 출품된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