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발전에 봉사하는 인공지능

(가톨릭신문)

인공지능이 문명의 화두가 되고 있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로 인류는 과거 수천년 동안 이뤘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급격한 변화를 불과 수십 년 동안 이뤄냈다. 그리고 이제 학습을 통해 스스로 진화하고 인공지능 체계는 얼마 전 정보화가 가져온 사회적 변화를 능가하는 엄청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인간 삶의 모든 영역에 이미 그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인공지능은 인간의 능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인간 삶의 편리에 도움이 되는 한편 그 유례없는 잠재력이 오용될 때 오히려 인류에 큰 해악이 될 것이다.

 

 

교회 역시 이러한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표명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1월 1일 세계 평화의 날 담화에서 기대와 위험성을 동시에 제기하는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해 지적하면서 그것이 궁극적으로 인류의 형제애와 평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홍보 주일 담화에서는 인공지능이 새로운 형태의 착취와 불평등을 야기하지 않고, 모든 이들의 더 큰 평등과 자유의 증진에 기여하기를 기대했다.

 

 

새로운 문명과 기술이 발명되고 발전할 때, 교회는 항상 그것들을 하느님의 은총의 선물로 여긴다. 어떤 기술도 그 자체로 선하거나 악하다고 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기술을 사용하는 인류의 선한 뜻, 하느님의 선물을 선용하려는 확고한 의지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과학과 기술에 대한 교회의 깊은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 안에 담긴 하느님의 뜻은 무엇인지를 신학자와 평신도 연구자들이 깊이 성찰해야 한다. 인공지능 기술 역시 마찬가지다. 이 놀라운 기술이 가져올 영향을 깊이 성찰하고 선용할 수 있는 방법을 교회는 고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