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가톨릭 기도서
- 제6절 화장(火葬)
장례미사가 끝난 다음 성당을 떠나 화장장에 도착하기 전까지의 예식은 제4장 제5절 I. 운구 예식을 따른다.
Ⅰ. 화장 전
주례는 화장장에 이르러 시신을 사르기 전에 십자성호를 긋고 다음의 기도를 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아멘.
+ 형제 여러분,
오늘 우리는 정화와 구원의 불길로
이 육신을 사르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교우 ( )가(이)
새 육신으로 부활하여
주님 앞에 나아갈 것을 확실히 믿습니다.
한없이 자비로우신 주님께서
타오르는 이 불꽃으로
우리의 마음을 깨끗이 하고
이 교우의 죄를 모두 씻어주시도록
간절히 청합시다.
+ 영원한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
그리스도를 통하여
저희에게 새 생명을 약속하시고
죽음에서 부활하게 하셨으니
이 교우를 깨끗이 하여주시고;
생명의 은총을 내리시어
주님의 낙원으로 이끌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독서
주례나 참석자 가운데 한 사람이 다음의 말씀을 봉독한다.
사도 바오로의 고린토 1서 말씀입니다.
15,42-44.50-53
“죽은 자들의 부활은 이와 같습니다. 썩을 몸으로 묻히지만 썩지 않는 몸으로 다시 살아납니다. 천한 것으로 묻히지만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아납니다. 약한 자로 묻히지만 강한 자로 다시 살아납니다. 육체적인 몸으로 묻히지만 영적인 몸으로 다시 살아납니다. 육체적인 몸이 있으면 영적인 몸도 있습니다. 형제 여러분,이 말을 잘 들어 두십시오. 살과 피는 하느님의 나라를 이어 받을 수 없고 썩어 없어질 것은 불멸의 것을 이어 받을 수 없습니다. 내가 이제 심오한 진리 하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죽지 않고 모두 변화할 것입니다. 마지막 나팔소리가 울릴 때에 순식간에 눈 깜빡할 사이도 없이 죽은 이들은 불멸의 몸으로 살아나고 우리는 모두 변화할 것입니다. 이 썩을 몸은 불멸의 옷을 입어야 하고 이 죽을 몸은 불사의 옷을 입어야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5(56),10.11-12.13(◎ 14 ㄷ 참조)
◎ 하느님 앞 생명의 빛에서 거닐리라
○ 언제라도 제가 당신을 부르는 그때
원수들이 뒤로 물러가리니
하느님께서 제 편이심을
저는 잘도 아나이다.
◎ 하느님 앞 생명의 빛에서 거닐리라.
○ 하느님의 언약을 저는 기리옵고
하느님을 믿어서 저는 무섭지 않으리니
인간이 저에게 무엇을
할 수 있사오리까?
◎ 하느님 앞 생명의 빛에서 거닐리라
○ 하느님께 서원한 바를 채워야 하오리니
찬미의 제사롤 저는 드리오리다.
제 목숨을 죽음에서 건져 주셨음이오니
행여 제 발이 빠질세라
하느님 앞, 생명의 빛에서
거닐게 하셨음이오이다.
◎ 하느님 앞 생명의 빛에서 거닐리라
† 주님 ( )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알맞은 성가로 예식을 마친다.
시신을 사르는 동안에는 ‘위령기도(연도)’를 바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