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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편 신앙 고백

제 1 편 신앙 고백가톨릭교리서

내용

  • IV. 하느님의 업적과 삼위의 사명
  • 257 “오 빛이여! 복되신 삼위, 본래의 일치여!”74) 하느님께서는 영원한 행복이시며, 불사의 생명이시고 불멸의 빛이시다. 성부, 성자, 성령이신 하느님께서는 사랑이시다. 하느님께서는 자유로이 당신 복된 생명의 영광을 나누어 주고자 하신다. 이것이 세상 창조 이전에 사랑하시는 당신 성자를 통하여 미리 세워 놓으신 자비로운 ‘선의’(에페 1,9)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신”(에페 1,5) 것이다. 곧, “자녀로 삼도록 해 주시는”(로마 8,15) 성령을 통해 “당신의 아드님과 같은 모상이 되도록”(로마 8,29) 계획하신 것이다. 이 계획은 “창조 이전에 이미 우리에게 주신”(2티모 1,9) 은총이며 삼위일체의 사랑에서 직접 나왔다. 이 계획은 창조의 업적과, 인류의 범죄 이래 구원의 역사 전체와, 교회의 사명으로 이어지는 성자와 성령의 파견 안에 전개된다.75)
  • 258 하느님의 모든 계획은 하느님 세 위격의 공동 작업이다. 삼위가 오직 하나의 동일한 본성을 지니셨듯이, 그 활동도 유일하고 동일하다.76)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피조물의 세 근원이 아니라 하나의 근원이시다.”77) 한편 각 위격은 자신의 개별적인 위격의 특성에 따라 공동 활동을 하신다. 신약 성경에 따라 교회는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78) “한 분 하느님 성부에게서 만물이 비롯되었고, 한 분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만물이 존재하며, 한 분 성령 안에 만물이 존재한다.”79) 각 위격의 특성은 무엇보다도 성자의 강생과 성령의 강림이라는 신적 파견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 259 공동 활동이자 동시에 개별 활동인 하느님의 모든 계획은, 삼위 하나하나의 특성과 그 유일한 본성을 깨닫게 해 준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모든 삶은 이 삼위를 결코 분리하지 않으면서 각 위격과 친교를 이루어야 한다. 성부께 영광을 드리는 사람은 성자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영광을 드리는 것이며,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은 성부께서 이끌어 주시고,80) 성령께서 움직여 주시므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다.81)
  • 260 하느님의 모든 계획의 궁극 목적은 모든 사람이 복되신 삼위일체 하느님과 완전한 일치를 이루게 하는 것이다.82) 그러나 이미 우리는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를 우리 안에 모시도록 부름을 받았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요한 14,23).
  • 오, 흠숭하올 삼위일체의 하느님, 제 자신을 완전히 잊고 마치 제 영혼이 이미 영원 안에 있듯이, 흔들림 없이 평온하게 당신 안에 머물도록 도와주소서. 그리하여 그 무엇도 저의 평화를 뒤흔들거나, 제가 당신을 떠나지 못하게 하시고, 오히려 순간마다 당신의 심오한 신비로 더 깊이 데려가 주소서. 오, 나의 변치 않는 분이시여! 제 영혼을 평화롭게 하소서. 제 영혼을 당신의 천국으로 삼으시고, 당신의 사랑하시는 거처, 당신의 휴식처로 삼으소서. 제가 결코 당신을 그곳에 홀로 두지 않고, 온전히 그곳에 머물러, 온전히 깨어 있는 신앙으로, 당신을 온전히 경배하며, 당신의 창조 활동에 저 자신을 온전히 맡기게 하소서.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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