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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편 신앙 고백
제 1 편 신앙 고백가톨릭교리서
내용
- I. “하느님의 모습으로”
- 356 보이는 모든 피조물 가운데서 오직 인간만이 “창조주를 알고 사랑할 수 있으며”,216) 인간만이 “지상에서 그 자체를 위하여 하느님께서 바라신 유일한 피조물”217)이고, 오직 인간만이 하느님을 알고 사랑함으로써,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하도록 부름을 받았다. 인간은 바로 이 목적 때문에 창조되었으며, 이것이 인간 존엄성의 근본적인 이유이다.
- 어떤 이유로 당신께서는 인간에게 이처럼 위대한 존엄성을 주셨습니까- 그것은 하느님께서 당신 안에서, 비길 데 없는 당신의 사랑을 통하여 피조물을 바라보시고, 당신 피조물에 반하셨던 그 사랑 때문입니다. 당신께서는 그 사랑 때문에 그를 창조하셨으며, 그 사랑 때문에 그를 존재하게 하셨습니다. 이는 그가 당신의 영원한 ‘선’을 맛보게 하시려는 것입니다.218)
- 357 인간 하나하나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녔으므로, 존엄한 인격을 지니고 있다. 인간은 단순히 어떤 ‘것’이 아니라 어떤 ‘인격’이다. 인간은 자신을 인식하고 자신의 주체가 되며, 자유로이 자신을 내어 주고 다른 인격들과 친교를 이룰 수 있다. 은총을 통하여 인간은 자신의 창조주와 계약을 맺고, 그 무엇도 대신할 수 없는 신앙과 사랑의 응답을 드리도록 부름을 받았다.
- 358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인간을 위하여 창조하셨다.219) 그러나 인간은 하느님을 섬기고, 하느님을 사랑하며, 하느님께 모든 피조물을 봉헌하도록 창조되었다.
- 도대체 이런 배려를 받아 창조되는 존재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위대하고 경이로운 동물, 하느님 보시기에 피조물 전체를 능가하는 인간입니다. 인간을 위하여 하늘과 땅, 바다와 모든 창조계가 마련되었으며, 하느님께서는 그의 구원을 너무도 중히 여기시어 당신의 외아들마저 아끼지 않고 내어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높이 올리시어, 당신 오른편에 앉게 하시려고 온갖 수단을 다 사용하셨습니다.220)
- 359 “실제로, 사람이 되신 말씀의 신비 안에서만 참으로 인간의 신비가 밝혀진다.”221)
- 인간의 기원은 아담과 그리스도 두 사람이라고 바오로 사도는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첫 사람 아담은 생명 있는 존재가 되었고, 나중 아담은 생명을 주는 영적 존재가 되셨습니다. 첫 번째 아담은 나중 아담을 통하여 창조되었으며, 그분에게서 생명을 주는 영혼을 받았습니다.……두 번째 아담은 첫 번째 아담을 창조하실 때 그에게 당신의 모습을 새겨 주셨습니다. 바로 이런 까닭에, 당신의 모습으로 만드신 존재를 잃지 않으시려고 나중 아담은 첫 번째 아담의 본성과 이름을 취하기로 하신 것입니다. 첫 번째 아담과 두 번째 아담, 전자는 시작이 있고 후자는 끝이 없습니다. 맨 나중 ‘사람’은, 스스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듯이, 참으로 첫 ‘사람’이십니다. “나는 시작이요 마침이다.”222)
- 360 그 공통 기원으로 인류는 하나의 단일성을 지닌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한 사람에게서 온 인류를 만드시어 온 땅 위에 살게 하셨기”(사도 17,26)223) 때문이다.
- 창조주에게서 비롯되는 우리 기원의 단일성 안에서……, 물질적인 육체와 영적인 영혼으로 이루어진 본성의 단일성 안에서, 모두가 우선적으로 추구해야 할 목적의 단일성 안에서, 이 세상 삶에서 이룩할 사명의 단일성 안에서, 모든 사람이 천부의 권리를 통하여 자신의 삶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대지, 곧 주거의 단일성 안에서, 하느님 자신, 곧 모든 사람이 추구해야 할 초자연적 목적의 단일성 안에서, 이 목적에 도달하려는 방법의 단일성 안에서……, 모든 이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원의 단일성 안에서, 이 모든 것 안에서 인류를 바라본다는 것은 놀라운 장관입니다.224)
- 361 개인과 문화와 민족의 풍부한 다양성을 배제하지 않는 “인간의 유대와 사랑의”225) 이 법은 우리에게 모든 인간이 진정한 형제라는 것을 확신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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