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체코 리토메리체교구장 스타니슬라프 프리빌 주교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독일계 주민들이 추방된 지 80년이 되는 2026년을 지역 차원의 ‘화해의 해’로 선포했다. 화해의 해 선포는 제2차 세계대전이 남긴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것이다.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추방당한 독일계 주민들은 80년 전인 1946년 1월 13일 가톨릭 화해 단체 ‘아커만-게마인데’(Ackermann-Gemeinde)를 설립했다.
프리빌 주교는 2025년 12월 31일자로 작성된 화해의 해 선포 서한에서 “제2차 세계대전의 끝은 기쁨과 안도만을 가져온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과거 역사에 대한 청산도 가져왔다”며 “전쟁 이후에는 중앙유럽 전역에서 주민 이주와 재정착이 이뤄져 이 지역에 상흔을 남겼다”고 말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까지 리토메리체교구 내에는 독일계 주민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었지만, 독일이 패전한 뒤 체코슬로바키아는 약 300만 명의 독일계 주민을 추방했다. 프리빌 주교는 “독일계 주민 추방이 정당했는지는 여전히 역사적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 “그 강제 이주는 지금도 주인이 없는 채 허물어진 집들, 버려졌거나 더디게 복원되고 있는 성당들에서 눈에 보이는 흔적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