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나눔 실천해온 의사 김만달씨, 2024 가톨릭대상 수상

(가톨릭평화신문)

올해로 41번째를 맞는 가톨릭대상 수상자로 평생 자선의 삶을 사는 의사 김만달(골롬바노)씨가 선정됐습니다. 

한국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이하 한국평단협)와 (재)가톨릭평화방송은 제41회 가톨릭대상 수상자를 발표했습니다. 

대상은 사랑·생명부문의 김만달(골롬바노)씨가, 선교·문화부문 본상은 충북 청주시 '성모꽃마을', 특별상은 사랑·생명부문 고복자(마리아)씨와 선교·문화부문 '찬양크루 열일곱이다'가 선정됐습니다. 

전남 여수지역의 내과 의사인 김만달씨는 사회복지시설이 부족했던 1986년에 우연히 행려 환자와의 만남을 계기로 노숙인 시설 '엠마우스'를 결성하고 주택을 매입해 노숙인들의 삶터로 이용하는 데 토대를 놓았습니다.

입소자들이 퇴소할 때까지 30여 년간 돌봤으며, 이후엔 시설을 작은형제회에 기부 체납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의 불우이웃과 외국인 근로자 무료진료 봉사, 독거노인을 위한 복지시설을 익명으로 돕는 등 끊임없는 자선과 봉사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또한 10명이 넘는 무연고 선종자들을 위해 장례를 치러주고 천주교 공원묘지에 안장시키는 등 지역사회의 모범으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선교·문화부문 본상 수상 단체인 충북 청주시 성모꽃마을은 암으로 고통 받는 이들과 투병 중인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전문 시설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는 사랑 공동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감사로 채우고자 노력하는 감사의 공동체, 세상 사람들에게 하느님 나라를 보여주는 선교의 공동체로써 오랜 시간 암환자의 치유와 품위 있는 임종을 도우며 세상과 교회에 선한 영향력을 퍼트려 왔습니다. 

특별상 수상자 가운데 사랑·생명부문 고복자(마리아)씨는 40년간 고물을 팔아 살아왔으며, 1985년 세례 받은 후 레지오 마리애 활동을 하며 길거리에서 폐지, 공병, 깡통 등을 모아 3000만 원을 가난한 이웃에게 기부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2010년 모현의료센터에 1억 원, 지난해에는 춘천교구청에 사제 양성을 위해 1억 원 기부하며 세상과 교회에 아름다운 기부문화를 삶으로 보여준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선교·문화부문 특별상 수상 단체인 '찬양크루 열일곱이다'는 청년들이 주축인 팀으로 활동기간은 만 6년으로 비교적 짧지만 5개 교구 동반 사제와 함께 노래로 주님을 찬미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복음의 기쁨을 전해왔습니다.

각자 삶의 자리에서 성실히 일하며 봉사하는 마음으로 활동하는 청년들이 추후 WYD에서도 세계 젊은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을 만들어 가도록 하는 희망과 꿈을 지원코자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한국평단협이 1982년 제정한 가톨릭대상은 가톨릭정신을 구현하며 세상 안에서 '빛과 소금'의 모범적 활동을 한 개인과 단체에 수여하는 상입니다.

2024년 제41회부터 한국평단협과 (재)가톨릭평화방송이 공동 주최함으로써 가톨릭대상의 의미를 교회와 세상에 좀 더 널리 알리고, 한국 가톨릭을 대표하는 권위 있는 시상으로 한 단계 더 발돋움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시상식은 12월 4일 오후 5시 서울대교구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리며, 수상자들에게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위원장 손삼석 주교 명의의 상장과 상금이 각각 수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