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한국 천주교회 부제들의 주교회의 방문' 행사에 참석한 부제들이 주교회의 1층 로비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주교회의 미디어부 제공
전국 신학교 부제 64명이 6월 23~24일 서울 중곡동 주교회의와 주한 교황대사관 등을 방문하며 교회가 펼치는 사목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부제들은 첫날 주교회의를 방문해 주교회의의 역할과 업무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이들은 성 라자로 마을 아론의 집에서 숙박하며 함께 기도하고 친교를 나눴다. 이튿날에는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옴니버스파크로 임시 이전한 주한 교황대사관을 방문해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와 만나 교황대사 업무에 관해 질의응답을 나누며 이해를 도모했다.
가스파리 대주교는 부제들에게 “교회는 친교의 신비이기에 여러분 사이 친교를 이루고, 주교님들과 친교를 이룸으로써 교황님과 친교를 이뤄달라”며 “사제직 수행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예수님과 가까워지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언제나 겸손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경상(서울대교구 청소년 담당 교구장 대리) 주교는 마지막 날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 파견미사 강론에서 “하느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진리를 깨달으면 여유로운 마음을 지닐 수 있게 된다”며 “우쭐거리거나 기죽지 않고, 늘 나를 위해 더 좋은 것을 주시는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믿음 안에 그분을 당당하게 증거하자”고 말했다.
수원가톨릭대학교 원가뇌(중국 삼원교구) 부제는 “하느님 말씀이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노력하는 주교회의 전국위원회의 업무가 가장 인상 깊었다”면서 “중국에는 하느님 말씀이 잘 퍼지고 실천되도록 도울 시스템이 없다 보니 한국 교회의 이같은 체계와 노력이 부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대교구 대신학교 박준형(의정부교구) 부제는 “교황대사가 외교적인 역할만 수행하신다고 생각했는데 사목적 소임이 훨씬 많고, 영성을 드러내며 사셔야 함을 새롭게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