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홍보국(국장 이철구 요셉 신부)은 12월 5일 오후 2시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되는 ‘2025 사제서품식’에서 사제품을 받는 새 사제 10명의 소개 영상 ‘주님, 제가 어디로 가야 합니까’를 교구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casuwonmedia)에 공개했다. 새 사제들은 자신의 수품 성구와 상본을 설명하며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굳은 다짐을 보여줬다.
새 사제들은 성체에 대한 깊은 존경과 사랑을 드러냈다. 정지훈 부제(로베르토·제1대리구 대천동본당)는 거양성체 모습의 상본에 대해 “예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는 가장 결정적인 모습은 바로 성체”라고 말했다. 김기현 부제(마태오·제2대리구 아미동본당)는 빛나는 성체를 그린 상본을 설명하며 “성체와 성사 안에서 하느님을 드러내고, 소외된 이들을 위로해 주시는 주님을 드러내는 사제로 살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자들과 동행하는 목자로서의 의지도 전했다. 성모님께 안긴 상본을 택한 김윤중 부제(프란치스코·제1대리구 서정동본당)는 “성모님처럼 신자들과 함께하고 또 그분들과 함께 웃고 슬퍼하고 걸어갈 수 있는 사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섬김’에 관한 성구와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는 예수님 그림을 상본으로 정한 고원일 부제(알폰소·제1대리구 신봉동본당)는 “봉사의 모범을 보여주신 예수님을 따라서 저도 양들과 동반하겠다”고 말했다.
하느님의 사랑받는 한 명의 죄인으로서의 감동도 나타냈다. 박강 부제(가브리엘·제1대리구 동탄반송동본당)는 도망자 야곱의 말을 인용한 성구에 대해 “죄인임을 기억하면서도 하느님의 사랑이 더 크심을 믿고 의지하는 사제로서의 삶을 살아가겠다”고 설명했다. 박성인 부제(라파엘·제2대리구 왕곡본당)는 상본에 대해 “내가 혐오하고 외면하던 주저앉은 과거의 나와, 주님의 사랑으로 다시 일어나게 된 현재의 나”라며 “또 뒤에서 나를 보호해 주시는 주님처럼 누군가를 위해 끝까지 사랑하며 함께 걸어 나가는 사제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전능하신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며 희망을 다지기도 했다. 김기만 부제(안토니오·제2대리구 본오동본당)는 “청소년 시절 어려움을 겪을 때, 주님의 옷자락을 만지고 치유 받은 여인의 믿음에 감동과 용기를 받아 관련 말씀을 수품 성구로 정했다”고 전했다. 김동건 부제(라파엘·제2대리구 범계본당)는 “하느님께서 힘을 불어넣어 주신다는 것을 믿으면서 이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구원자 주님의 사랑을 우리 안에서 이루고자 다짐한 새 사제도 있었다. 신성수 부제(라파엘·제1대리구 용인본당)는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서 완성된다는 성구를 가슴에 담고 사제직에 대한 열망을 품어왔다”고 밝혔다. 정민규 부제(요한 세례자·제2대리구 분당성요한본당)는 “사제의 길에서 앞으로도 마주하게 되는 모든 것들 안에서 구원을 바라보고자 시메온이 아기 예수님을 바라보는 그림을 상본으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교구 홍보국은 영상과 함께 수품 후보자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웹페이지(www.casuwon.or.kr/event/2025/ordination)도 교구 홈페이지에 별도로 마련하고, 새 사제들을 위한 교구 신자들의 관심과 기도를 당부했다.
한편 올해 사제서품식을 통해 10명의 새 사제가 배출됨에 따라 교구 사제단은 총 592명으로 늘어난다. 새 사제들의 첫 미사는 12월 7일 출신 본당에서 봉헌된다. 교구는 사제서품식에 앞서 12월 4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2025 부제서품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