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홍수 현장. 바티칸 미디어
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의 주교회의가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기후 정의와 생태적 회심을 촉구했다.
이들 주교회의는 오는 11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 변화 협약(COP30)을 앞두고 발표한 문서에서 ‘기후 위기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시급한 현실’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공동 문서의 제목은 “기후 정의와 공동의 집을 위한 호소: 생태적 전환과 변형, 그리고 잘못된 해결책에 대한 저항”으로 어제(1일) 교황청 공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표됐다.
주교들은 “착취와 불의를 영속시키는 녹색 자본주의와 기술 관료주의, 자연의 상품화, 자원 채굴과 같은 잘못된 해결책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이 문서는 교회의 기후 정의에 대한 헌신을 재확인하고 북반구와 남반구의 행위자들이 연대해 기후 위기에 맞서는 역사적인 연대를 촉구했다.
또 세계 지도자들에게 파리 협정을 이행하고 “이익보다 공동선을 우선시할 것”을 호소했다.
아울러 “인권에 기반을 둔 기후와 자연 정책을 추진해 2030년까지 산림 벌채를 완전히 없애고 수생과 육생 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레오 14세 교황이 1일 바티칸에서 각 대륙 주교회의 주교들을 만나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교황에게 기후 정의 관련 공동 문서 사본을 전달했다. 바티칸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