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POLL 조사 결과, 응답자의 대부분(87%)은 식사 전에 기도를 바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종기도를 바치는 신자는 10명 중 4명이 채 되지 않았다.
가톨릭신문과 서울대교구 가톨릭굿뉴스는 6월 11일부터 25일까지 ‘식사할 때 기도하시나요?’를 주제로 가톨릭 POLL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에는 1196명이 참여했다.
응답자들이 ▲식사 전 기도 ▲식사 후 기도 ▲아침/저녁기도 ▲삼종기도(부활삼종기도) 중 가장 성실하게 바치는 기도는 ‘식사 전 기도’였다. 다른 기도의 경우 모두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성실히 바치고 있었지만, 삼종기도(부활삼종기도)는 매일 바치는 이보다 바치지 않는 신자가 더 많았다.
각 기도를 식사 때마다, 혹은 매일 ‘대체로 바친다’고 응답한 이는 식사 전 기도 1038명(87%), 식사 후 기도 677명(57%), 아침/저녁기도 740명(62%), 삼종기도(부활삼종기도) 425명(36%)이었다.
식사 전·후 기도에 비하면 매일 꾸준히 아침/저녁/삼종(부활삼종)기도를 바치는 이의 비율은 낮았지만, 많은 응답자는 아침/저녁/삼종(부활삼종)기도가 ‘신앙인의 의무’(24%)이며 ‘교회 공동체와 함께하는 전례’(20%)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또 ‘정해진 시간마다 기도할 수 있어서 좋다’(17%), ‘생활에서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일과다’(10%) 등 응답자 다수가 아침/저녁/삼종(부활삼종)기도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바치면 좋겠지만, 안 바쳐도 괜찮다’(13%), ‘정해진 시간마다 기도하는 것은 현대인의 생활과는 맞지 않는 것 같다’(10%), ‘너무 의무적으로 기도하는 것 같아 선호하지 않는다’(6%)는 응답도 있었다.
집이나 성당 밖에서 기도하는 데 대해서는 ‘신자라면 장소에 관계없이 당당하게 기도해야 한다’(37%)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내가 기도하는 모습은 선교가 된다’(26%), ‘밖에서는 티 나지 않게 속으로 기도하는 게 좋다’(14%), ‘밖에 있는 시간이 더 많으니 기도도 밖에서 더 많이 바치는 것이 당연하다’(8%), ‘주변에 신자가 아닌 사람들이 불편해할 것 같다’(8%), ‘기도는 좋지만 밖에서 기도하는 것은 부담스럽다‘(7%) 순으로 답했다.
집/성당 밖에서 기도할 때 성호를 어떻게 긋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대다수가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성호를 긋는다’(971명, 81%)고 응답했다. 95명은 ‘다른 사람 몰래 긋는다’고 답했다.
성호 대신 엄지로 작게 십자가를 긋거나(54명), 성호는 긋지 않고 속으로 기도하거나(56명), 밖에서는 기도하지 않아서 성호경을 바칠 일이 없다(20명)는 등 집이나 성당 밖에서는 성호를 긋지 않는다는 응답도 있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