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시와 그림] 두 마리의 염소
(가톨릭평화신문)
두 마리 염소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습니다. 두 마리 염소는
서로 내가 먼저 가겠다고
힘 겨루기를 시작합니다
“내가 먼저 가겠다”
“아니야, 내가 먼저 가야 한다”
두 마리 염소는 양보도 없고
아량이나 겸손도 없습니다
그렇게 두 마리 염소는
서로 싸우다가 모두
강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 정치판이 이와 같습니다
여,야가 서로를 욕하고 비난하면서
양보도 없고 관용도 없습니다
그러다 둘 다 강물에 빠지는
신세가 되지 않을까
국민들만 걱정하고 있습니다
시와 그림=김용해(요한)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