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시와 그림] 가난한 사람들의 아버지

(가톨릭평화신문)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따뜻한 성자이십니다.

힘도 권력도 멀리 하시고

권위나 명예도 모두 버리시고

오직 가난한 사람들의 아버지로

가난하게 사시던 프란치스코 교황님!



언제나 낡은 구두를 신고

순금이 아닌 철제 십자가를

목에 걸고 다니시는 모습은

우리들의 사랑이며 희망이었습니다



세계 평화를 위하여 헌신하시며

전쟁으로 피해 본 사람들을

포근하게 안아주신 교황님!



2014년 우리나라를 방문하시어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하시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을 안아주시며

남북의 슬픔을 위로해주신 교황님은

진실로 우리들의 아버지요

위로의 성직자이십니다



아아, 프란치스코 교황님!

부디 편안한 안식이 되소서

그리고 천국에서도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시=김용해(요한)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