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미사가 14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 1층 성당에서 거행되고 있다.
제13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미사가 14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1층 성당에서 봉헌됐다.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로 봉헌된 미사는 김지훈(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신부가 주례했으며,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천주교 전국 행동 사제단이 함께했다.
김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시련과 고통과 침묵의 시간을 인내와 겸손으로 이겨내신 할머님들의 비천함을 하느님께서 보시고,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신다는 희망과 기쁨을 함께 노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님들의 마음을 감히 헤아리면서 복음에 나오는 성모님의 노래를 우리의 기도로 바치자”며 강론을 마무리했다.
미사에는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인 윤미향 전 국회의원이 참석, 기림 발언을 맡았다. 윤 전 의원은 “할머님들은 모멸감을 딛고 용기를 내 세상을 향해 날갯짓을 했다”면서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아야 비로소 광복됐다고 말할 수 있다는 할머님들의 이야기를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림 발언 후에는 기림 노래와 몸으로 표현한 기도 공연이 이어졌다.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은 1991년 8월 14일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성노예 피해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한 날을 기념한다. 2012년 제11차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이날을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선포했고, 이듬해부터 기념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