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 잡은 예수’…서울 운전기사사도회, 희년 감사미사 봉헌

(가톨릭신문)

서울대교구 운전기사사도회(회장 이황훈 알비노, 담당 김연범 안토니오 신부)가 희년을 맞아 8월 20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주례로 ‘운전기사사도회의 희년’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축하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2025년 정기 희년을 맞아 ‘달리는 선교사’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온 사도회의 지난 노고를 격려하고, 선교 사명의 열정에 다시 불을 지피고자 마련됐다.


정 대주교는 강론에서 “고(故)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께서 사도회의 월간 소식지에 ‘핸들 잡은 예수’라고 이름을 직접 붙여주셨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핸들 잡은 예수님’들과 함께 희년미사를 봉헌할 수 있어서 참으로 뜻깊다”며 “사도회가 발족한 뒤로 교구의 크고, 작은 행사가 있을 때마다 교통 정리 등 여러 봉사를 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정 대주교는 “사도회의 일터인 택시가 바로 선교의 무대이자, 예수님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는 복음의 무대라는 것을 기억해달라”며 “여러분이 만나는 손님 한 분, 한 분을 예수님이라 여기며 사랑해달라”고 전했다.


미사 중에는 정 대주교가 사도회를 위한 차량용 십자고상 축복식을 거행했다. 정 대주교의 사목표어 ‘하느님 아버지, 어머니 교회’와 서명이 새겨진 십자고상은 회원들에게 증정됐다.


이황훈 회장은 “180여 명의 많은 회원이 참석해 주셔서 감개무량하고, 사도회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교구와 대주교님께 감사드린다”며 “선교와 봉사를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지속적으로?기도하고?전교하는?사도회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사도회는 1984년 교구청에 등록된 뒤 1994년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의 인준을 받았다. 현재 서울대교구를 비롯해 15개의 교구에서 약 2000명이 활동 중이다. 회원들은 평신도 사도로서 복음 전파에 앞장서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봉사를 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호재 기자 h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