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교회 DB 관리 방안은···전국 전산사제 세미나

(가톨릭평화신문)
전국 교구 전산실장 및 홍보국장 신부들이 서울대교구 명동대성당 지하 우리은행시니어센터에 모여 세미나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교회도 이에 적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흐름에 맞춰 전국 교구 전산 담당 사제들이 AI의 핵심과 활용법을 배우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전국 교구 전산실장 및 홍보국장 신부는 13~14일 서울 명동 우리시니어플러스센터에서 전국 전산사제 세미나를 열었다. AI와 그 근간이 되는 디지털 데이터베이스(DB) 활용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다. 각 교구 전산실 신부들은 평소 DB 관리와 형성에 관한 교육의 필요성을 느꼈고 서울대교구 전산실장 최장민 신부는 글로벌 데이터베이스 업체 오라클코리아와 세미나를 기획했다. 

 

오라클코리아의 임원·실무진들은 1박 2일 동안 강연자로 나서 사제들의 AI 이해를 도왔다. 사제들은 머신러닝, 딥러닝과 같은 AI의 학습체계, 클라우드 활용법 등을 익혔다. 특히 세미나에선 본당 및 교구 양업시스템, 가톨릭하상 앱, 굿뉴스, 그룹웨어를 하나의 교구 데이터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플랫폼에서 내·외부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고 데이터를 통합하면, 이를 통해 교구는 연도별 신자수 변화 추이나 신자들의 성사 현황, 본당별 헌금 종류 등을 한 데이터 플랫폼 안에 시각화할 수 있게 된다.

 

마산교구 홍보국장 유청 신부는 “DB의 효율적 관리와 분석이 이뤄지고 빅데이터를 활용한다면 신자들이 눈높이에 맞는 신앙생활이 가능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다만 비용 문제가 있어 전국 전산담당 사제 및 직원들이 함께 지혜를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전산실장 최장민 신부는 “AI를 비롯한 필요한 소프트웨어나 프로그램에 관한 개념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면서 “참석한 신부님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각 교구 운영 시스템에 새로운 데이터베이스 체계를 효과적으로 구동하는 방안을 연구해보겠다고 입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