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비오 신부 설립 병원 ‘고통을 더는 집’, 경영 정상화 길 열려

(가톨릭신문)

[외신종합] ‘오상의 비오’라고 잘 알려진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신부(1887~1968)가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1956년 설립한 병원 ‘고통을 더는 집(Casa Sollievo della Sofferenza)’이 경영난에서 벗어날 길이 열렸다.


레오 14세 교황은 5월 27일 고통을 더는 집의 장기 지속 가능성을 찾기 위한 위원회를 설립했다. 이 병원은 교황청 국무원이 직접 감독하고 있다.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5월 5일 부채 위기를 겪고 있는 이 병원을 방문해 “우리는 이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통을 더는 집은 성 비오 신부가 생애의 대부분을 보낸 이탈리아 산 조반니 로톤도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미화 2억9000만~3억5000만 달러(한화 약 4371~5276억 원)로 추산되는 부채를 지고 있다. 병원은 또한 노동계약 문제를 두고도 갈등을 겪고 있다.


위원회 설립을 승인한 교황의 교령에는 이번 결정이 자선 사업에 대한 사도좌의 사랑, 그리고 대형 기관들이 자기 사명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변화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교령은 보건의료와 같은 분야에서는 비전과 투자, 신중한 관리가 요구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새로 설립된 위원회는 병원 재단의 현 상황을 분석하고, 그 활동과 사명의 더 큰 효율성, 장기 지속 가능성을 위한 최선의 해법을 찾아내며, 그 해법들이 구체적으로 실행되도록 보장하는 임무를 맡는다.


위원회는 교황청 경제 기구들과 교황청 국무원이 함께 참여하는 형태다. 교황청 재무원장 막시미노 카바예로 레도 박사가 위원장을 맡는다. 위원회는 앞으로 병원의 재정, 자산, 운영 등 모든 분야에서 활동하며, 통상적인 행위와 특별 관리 행위를 수행할 전권을 갖는다. 다만, 특별히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 병원 자산에 결정적이고 중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정관을 변경하는 조치를 채택하기 전에는 교황에게 직접 보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