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시와 그림] 나그네들의 집

(가톨릭평화신문)


세상은 나그네들의 집입니다
나무들이 살다 가고
새들이 살다 가고
사람들도 살다 갑니다


주인은 없고
나그네들만 와서 살다 가는 집
집값도 없고 사용료도 없는
고마운 집입니다


그러나 이 집에 살려면
조건이 한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서로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
서로 나누고 도우며 기쁘게 살라고
하느님께서 주신 세상!
우리는 모두 이 집에 살다 가는
나그네들입니다

시와 그림=김용해(요한)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