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교구, 남수단 파병 ‘한빛부대 21진’ 환송미사 봉헌

(가톨릭신문)

군종교구는 3월 25일 인천광역시 효성동 국제평화지원단 해와파병교육센터에서 ‘남수단 파병 환송미사’를 봉헌하고, 오는 4월 7일 출국해 8개월간 임무를 수행할 남수단 재건 지원단(이하 한빛부대) 21진 부대원들을 격려하며 안전한 복귀를 위해 기도했다. 미사에는 한빛부대 21진 부대원 30여 명을 비롯해 군종 사제와 군종후원회 회원들이 참례했다.


미사를 주례한 군종교구장 서상범(티토) 주교는 “여러분은 국제적 도움이 절실한 나라 남수단에서 봉사하게 될 ‘평화의 파수꾼’들이므로, 자부심을 품고 임무를 수행해 주기 바란다”며 “군종교구도 여러분들을 위해 매일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병을 앞두고 막막할 수도 있겠지만, 먼저 갔던 이들이 닦아놓은 길을 잘 유지하고 건강하게 돌아오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완벽하게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남수단은 종교·부족 간 갈등을 비롯한 각종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남수단에는 37만 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했으며, 보건의료 체계마저 무너진 데다가 기아와 콜레라, 홍수 등 자연재해가 겹쳐 전체 인구의 약 75%가 빈곤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빛부대는 도로와 제방, 교육 인프라 등 현지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건설하고 유지·보수하며 남수단이 점차 자생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임무를 수행해 오고 있다. 이번 21진에는 군종교구 여상민(베드로) 신부도 동행해 현지에서 부대원들의 신앙생활을 돌보게 된다.


여 신부는 “남수단은 종교를 떠나 슬픔으로 가득한 곳”이라며 “남수단 국민과 이 슬픔을 함께 나누고 그들이 다시 일어나도록 돕는 것 자체가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복음적인 일이자, 부대원들이 또 다른 방식으로 하느님을 체험할 기회”라고 전했다. 


한빛부대 21진 신자 군인들은 남수단 현지에서도 공동체를 이루며 신앙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21진 공병대대장으로 사목회장을 맡은 이범하(대건 안드레아) 중령은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다 보면 외롭고 지치지만, 신앙으로부터 얻는 힘이 아주 크고 또 부대원들과도 신앙 안에서 서로 도와가며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군종교구는 3월 24일 HD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차세대 이지스함인 ‘다산정약용함’ 승조원 축복식을 봉헌하고, 승조원 89명의 안전과 건강을 기도했다. 서 주교는 축복식에서 “‘평화의 방패’로서 국민의 안전에 항상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바란다”며 함선이 맡게 될 임무와 승조원, 승조원 가족들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내리기를 청했다.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