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현진 대주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면담

(가톨릭신문)

광주대교구장 옥현진(시몬) 대주교는 3월 25일 교구청에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을 만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교회의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면담에는 옥 대주교를 비롯해 교구 총대리 김영권(세바스티아노) 신부, 교구 정의평화위원장 조정훈(안토니오) 신부가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이하 협의회)는 무안공항에 머무르고 있는 유가족들을 위한 월례미사와 함께 교구 주보에 관련 내용을 게재해 줄 것을 요청했고, 옥 대주교는 이를 받아들였다.


협의회 김유진 대표는 “현 정권에 조사 의지가 있다고 하지만 자료 공유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의 의지가 있어도 진상 규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최근 추가로 발견된 유해와 관련, “이미 지난해 모든 유해를 수습했다고 발표해 두 번째 장례까지 치렀는데 다시 시신이 발견되면서 세 번째 장례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다시는 광주·전남지역에서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회가 나서달라”며 “전국 교구 차원의 기도와 함께 참사 관련 현황을 알리고 국가의 책임을 촉구하는 공식 입장 발표를 청한다”고 했다.


옥 대주교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리고 각 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담당 사제들과 함께 교회 차원의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사를 드리는 것 자체로 어떤 위로나 위안이 되는 상황을 연출하거나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함께 기도드리는 것”이라며 “먼저 떠난 이들의 영혼과 남은 가족들을 위해 누군가 함께 기도해 주는 것 자체가 큰 위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옥 대주교는 “보다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정부 기관과의 소통도 필요하다”며 “오늘 논의한 내용을 정리해 국무총리를 만날 기회가 있을 때 정확히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변경미 기자 bgm@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