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팝스타 마돈나는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레오 14세 교황이 가자지구에 방문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마돈나 인스타그램 캡처
세계 유명 팝스타들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마돈나는 레오 14세 교황의 가자지구 방문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마돈나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교황님, 더 늦기 전에 가자지구의 아이들에게 빛을 가져다줄 수 있도록 가자지구를 방문해달라”며 “한 가정의 어머니로서 그들의 고통을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들은 우리 모두에게 속해 있고, 교황님은 입국을 거부당하지 않을 유일한 분”이라면서 “순수한 어린이들을 지킬 수 있도록 인류애적 통로가 필요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일랜드 출신 밴드 U2는 공식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에서 굶주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슬픈 일”이라며 “우리 모두는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고통에 큰 충격을 받고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고 했다.
약 2년간 지속된 이팔전쟁으로 가자지구는 전면 봉쇄돼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유엔 기관 및 국제 구호단체, 각국 정부 등이 결성한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PC)는 가자지구 주민의 24%가 굶주리고 있다고 7월 29일 발표했다.
세계 유명 스타들의 호소로 교황의 가자지구 방문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교황도 지속해서 가자지구 등 분쟁지역 전투를 멈출 것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 ‘분쟁지역 방문’을 묻는 기자에게 “개인적으로 가보고는 싶지만 분쟁지역 방문이 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13일에도 교황은 교황청이 국가 간 갈등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질의에 “교황청은 이를 막을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소프트 파워’를 통해 노력하고 있다. 항상 대화를 통해 비폭력을 추구하도록 장려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예수회 잡지 ‘아메리카’는 “교황의 가자지구 방문은 쉽게 이뤄질 수 없다”며 “이스라엘은 종교 지도자와 타국 국가원수에 대해 출입국 통제권을 갖고 있는데, 2023년 10월 7일 이후 국경이 봉쇄돼 교황의 입국은 거부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교황이 가자지구를 방문하게 되면 세계 유수의 언론인들도 따라나서게 되는데, 이스라엘은 외부 언론인의 입국을 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