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AN] 필리핀 주교단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사랑가니주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7.8 강진 피해자들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지진으로 최소 4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발생한 지진의 영향으로 인도네시아와 일본을 포함한 태평양 일부 지역에는 지진해일 경보도 내려졌다.
이번 지진으로 제너럴산토스시 성십자가성당, 사우스코타바토주 하느님 자비 성지 등 가톨릭 성당과 성지 시설들도 피해를 입었다. 2년 전 개교한 산토토마스대학교 제너럴산토스 캠퍼스에 있는 본관 탑도 무너졌다. 대학 측은 “해당 구조물에 대한 추가 안전 검사가 진행 중”이라며 “학생과 직원, 교수진 가운데 다친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마리스타 교육 수사회가 설립한 ‘다디앙가스의 노트르담 학교’ 기초교육동도 파괴됐다.
필리핀교회 각 교구는 14일 모든 주일미사 중 지진 피해자들과 구조·구호 활동에 참여하는 이들, 피해 공동체의 신속한 회복을 위해 보편 지향 기도를 바쳤다. 또한 주교회의가 9일 발표한 호소문에 따라 14일 주일미사 중 지진 피해 구호를 위한 2차 헌금을 실시했으며, 이 헌금은 피해 교구 사회사목센터와 필리핀 카리타스에 전달될 예정이다.
필리핀 주교회의 의장 길버트 가르세라 대주교는 호소문에서 “이러한 순간에 우리는 교회가 희망의 표징이자 자비의 증인이 되도록 부름받았음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마닐라대교구장 호세 아드빈쿨라 추기경도 별도 메시지에서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필리핀 국민들이 우리의 신앙과 상호 연대에서 힘을 얻기 바란다”고 밝혔다.
필리핀 카리타스도 지진 발생 후 성명을 통해 “지진 피해 공동체가 회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필리핀 카리타스는 9일 저녁 온라인 회의를 열고 교회 활동가들이 지진으로 고립된 지역에서 피해 규모를 파악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는 아직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상황을 공유했다.
또한 카리타스 관련 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에 머물고 있던 필리핀 카리타스 사무국장 카르멜로 칼루아그 신부도 “다른 아시아 국가의 카리타스 관계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