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AN] 2021년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후 미얀마교회 17개 교구 중 5개 교구에서 주교들이 자신의 교구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전해졌다.
미얀마 페콘교구장 펠리체 바 흐투 주교는 사도좌 정기방문을 위해 교황청을 방문한 기회에 6월 5일 복음화부 선교소식지 ‘피데스(Fides)’와 인터뷰했다. 흐투 주교는 피데스에 페콘·로이카우·반마우·민다트·라시오교구 주교들이 주교좌성당을 떠나 쿠데타군과 반군 단체들 사이의 충돌에서 멀리 떨어진, 더 안전한 지역 본당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얀마의 많은 본당이 훼손되거나 공격을 받았고, 신자들을 잃었기 때문에 성당 문을 닫아야 했다”며 “주교들도 이러한 현실에서 예외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피데스는 “미얀마 주교들이 레오 14세 교황을 만나 자국 상황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2021년 미얀마 군부가 주도한 쿠데타로 인구 약 5500만 명의 미얀마는 혼란과 폭력, 내전에 빠져들었다.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민간인과 민주화 활동가 7700명 이상이 숨졌고 3만 명 이상이 체포됐으며, 약 2만2800명이 수감됐다. 또한 수백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고 전국 곳곳의 열악한 수용 시설에서 지내고 있다.
흐투 주교가 교구장을 맡고 있는 페콘교구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통신과 교통의 요지로 여겨져 쿠데타군과 반군 사이에서 내전이 지속되고 있는 남동부 전선에 속해 있다.
흐투 주교는 “페곤교구의 성직자, 수도자들이 숲과 난민 수용소, 폭력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마을에 있는 국내 실향민들을 만나려 애쓰고 있다”며 “우리는 실향민들을 만나고, 위로하며, 희망의 말을 전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분쟁으로 교구 16개 본당 가운데 7개 본당을 폐쇄해야 했다”며 “자기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이들은 더 이상 다른 주민들과 나눌 자원도 없고, 인도주의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