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지난 7일 스페인 마드리드 시벨레스 광장에서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은 12일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이자 사제 성화의 날을 맞아 특별 메시지를 내고 사제들에게 “그리스도의 꿰찔린 성심 앞에서 ‘저 여기 있습니다’하고 날마다 새롭게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분께 여러분 자신을 온전히 내어 맡긴다면 여러분은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사랑하시는 바로 그 사랑으로 백성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메시지에서 “‘사제직은 예수 성심의 사랑’”이라며 “이 사랑은 우리가 모든 것을 내맡기고 봉헌한다면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이요 보증”이라고 했다. 이어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함에 참여하라고 우리를 초대하신다”면서 “당신이 거룩하시니 우리도 거룩한 사람이 돼라고 부르실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나아가야 할 길을 보여주신다”고 했다. 이어 “하느님의 부르심은 신뢰에 찬 의탁”이라면서 “사제직은 그분 성심에 따라 빚어지도록 우리 자신을 맡겨 드리는 것”이며 “곧 주님의 성령께서 우리를 변화시켜 주시도록 내어 맡기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교황은 “우리의 마음이 그리스도의 성심과 하나 되는 것은 일상 안에서 이뤄지는 성사적 여정, 성찬의 여정”이라며 “우리는 날마다 성찬례를 거행하고 기도하며 하느님 말씀을 묵상하고 형제자매들에게 겸손되이 봉사함으로써 언제나 우리 안에 있는 은총의 선물을 되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우리가 하는 모든 것과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서 늘 그리스도와 하나 되자”면서 “그렇게 할 때에 고립돼 혼자 아무리 노력해도 다다를 수 없던 그 거룩함이 있는 그대로 드러날 것”이라고 초대했다.
교황은 응답을 실천하는 자세에 대해 “예수님의 꿰찔린 성심 안에서 드러난 사랑을 신뢰의 마음으로 따를 때 가능해진다”며 “예수 성심은 하느님 사랑의 탁월한 표상”이라고 정의했다. 아울러 “사랑의 거룩함은 겸손하고 용기 있게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며, 많은 이들이 들어와 풀밭과 쉼터를 찾을 수 있도록 울타리의 문을 열어두는 데에서 드러날 수 있다”면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모든 이에게 가까이 다가가게 하는 하느님과의 관계이며, 관계는 인내와 친절의 마음, 연민을 지니며 경청하는 마음을 빚어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