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이웃 사랑’ 기적을 체험한 순간

(가톨릭평화신문)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주간 조승현 신부(오른쪽)가 4월 24일 본지 사랑나눔 기획보도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제142차 성금 전달식에서 암 재발에 반신마비까지 온 세 아이 아빠 최병성씨의 중학생 아들에게 성금을 전하고 있다.


본지 사랑나눔 기획보도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제142차 성금 전달식이 4월 24일 서울 본사에서 열렸다. 행사에서는 본지 1848호(3월 1일자)부터 1854호(4월 12일 자)에 사연이 실린 7명에게 2억 3117만 5728원이 전달됐다.

보건의료인을 꿈꾸는 두 자녀를 뒷바라지하느라, 정작 자신에게 암이 퍼진 줄도 몰랐던 필리핀 노동자 산 어거스틴 솔로몬(50)씨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솔로몬씨의 헌신 끝에 큰딸은 수련의가, 작은아들은 임상병리사가 됐다는 것이다. 이제야 갑상선암 치료를 받기 시작한 솔로몬씨는 전달식에서 함박웃음을 띈 채 기자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서툰 한국어로 감사 인사를 표했다.

후견인인 마산교구 이주사목위원회 창원이주민센터장 윤종두 신부는 “성주간 당신의 몸을 바쳐 인류를 구원하셨던 예수님과 같이 두 아이에게 삶을 통째로 내어준 그의 헌신을 묵상했다”며 “자녀들의 우산이 되어 주었던 솔로몬씨가 이제는 보건의료인이 된 아들딸들의 보호 아래서 행복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교구 본오동본당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전진구(미카엘) 회장은 평생을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돌봐오다 교통사고로 휠체어 신세가 된 김경희(알비나)씨를 대신해 전달식에 참여했다. 전 회장은 “기사를 보고 서울에서 직접 김씨를 찾아와 100만 원을 전하신 분이 계셨다”며 “또다시 가톨릭평화신문을 통해 기적을 체험하는 순간”이었다고 미소 지었다.

18년 된 낡은 승합차로 피해자를 태우고 다니며 전전긍긍했던 제주교구 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의 전순남(착한목자수녀회) 수녀는 “저희 시설에는 상상할 수 없는 극심한 폭력에 시달리는 피해자들이 온다”며 “그들이 회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미사를 주례한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주간 조승현 신부는 “주변에 어려운 이웃은 언제나 자리한다”며 “그들을 떠올리면서 도움을 받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많은 제보 부탁한다”라고 요청했다. 미사는 윤 신부를 비롯해 서울대교구 병원사목위원회 서울대학교병원 원목실장 이재국 신부, 권효준(한국외방선교회) 신부가 공동 집전했다.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는 매주 어려운 이웃과 공동체 사연을 소개하고 사연이 소개된 일주일간 모금된 성금을 전달하는 사랑 나눔 기획 보도다. 현재까지 1207명에게 약 205억 원을 전달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