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웃 이야기

(가톨릭신문)

“‘예수님이 그곳에 계셨다면 어떻게 하셨을까’ 생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신앙 안에서 살아가는 기쁨을 발견할 수 있었기에, 저를 써 주신 하느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교회 안에는 수많은 ‘이웃’이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복음을 실천하고 있는 하느님을 따르는 이웃들. 가톨릭신문 수원교구 ‘우리 이웃 이야기’ 코너에는 보통의 신자들이 하느님을 만나고 복음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무더위 속에서 노숙인을 위한 식사를 만들어 대접하는 봉사자, 늦은 시간까지 순례객들에게 성지를 안내하는 성지 해설사, 주일마다 교회 행사 취재를 위해 현장을 누비는 교구 명예기자. 그들이 시간과 열정을 들인 대가는 사실 크지 않다. 하지만 자신이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내어놓은 그들의 입에서는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며 보낸 하루가 행복했다”는 고백이 흘러나왔다.

이웃을 향한 이러한 마음은 봉사 현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수원교구 청년들은 7월 4일부터 11일까지 6개 성지를 순례하며 모두 216.7㎞를 걸었다. 함께 신앙의 기쁨을 찾고자 길을 나선 청년들은 자신의 고단함을 호소하기보다, 교회를 떠난 많은 청년이 하느님을 만나는 기쁨을 함께 누리기를 바라며 기도하고 걸었다.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시간과 걸음을 내어놓은 이들의 기도와 실천은 교회와 우리 사회를 조금씩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시키고 있었다.

교회 안의 수많은 이웃을 바라보며 하느님 나라는 위대한 교회사적 업적이나 대단한 선행을 이룬 특별한 몇몇이 아니라, 평범한 신자들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소박하고 작은 이웃들의 이야기 안에는 하느님의 뜻과 복음의 위대한 가르침이 담겨 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