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주일 미사와 영성체가 갖는 의미

(가톨릭평화신문)
레오 14세 교황이 12일 수요 일반알현 자리에서 모든 신자에게 주일 미사에 참여하고 성체를 영할 것을 독려했다.

교황이 주일 미사 참여와 영성체를 강조한 이유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가톨릭 신자라면 다 알 것이다. 그러나 한국 교회의 600여만 명 신자 가운데 주일 미사 평균 참여자가 15.5%에 불과한 현실에서, 신앙생활의 기본인 주일 미사가 지니는 의미와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겨야 할 대목이다.

주일은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날일 뿐 아니라 성령께서 강림한 날이다. 또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의 부활로 우리에게 직관적인 구원의 희망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는 날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도 시대 초대 교회 때부터 그리스도인들은 주일이면 함께 모여 거룩한 성찬례를 거행하고 성체와 성혈을 영했다.(사도 2,46-47; 20,7 참조) 이처럼 주일 미사에 참여하고 영성체를 하는 것은 언제나 교회 생활의 중심이자,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실천해야 할 기본 삶이다.

그리스도인 생활에서 핵심이 되는 ‘신앙의 날’인 주일에 관해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주일에 성찬례를 거행하는 것만큼 중요하고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성체성사는 우리 신앙의 요약이고 집약”이라며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고 주일 성찬례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신자들이 주일 미사 참여 의무를 소홀히 하는 것은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 자신의 의지, 신앙 태도와 결부돼 있다. 신자들은 일상에서 좀더 신앙생활에 비중을 두고 주일을 하느님 없이 보내는 날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