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편하게 참여하도록안전까지 빈틈없이 준비한다
(가톨릭평화신문)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조직위원회의 업무를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 중 하나는 대회에 참가하는 순례자 수를 파악하는 일입니다. WYD가 추구하는 기본 정신 가운데 ‘개방성’의 원칙이 있는데, 이는 누구나 최대한 편하게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교황청의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참가자 수를 미리 확정해 둔 후 선착순으로 모집할 수 없고, 또 최대한 대회에 가까운 시점까지, 나아가 대회가 진행되는 기간에도 현장에서 참가 신청을 받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순례자가 전체 몇 명이 올 것인지 매우 낙관적으로 예상치를 잡고 대회를 준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기존 대회의 최종 보고서와 각국 주교회의 예상 참가 인원을 파악하고 또 최근 국제 정세 변화를 감안했을 때, 조직위는 해외 40만, 국내 10만의 등록 참가자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온라인 등록을 하지 않고 개별 관광으로 참여 인원을 제외한 숫자이기에 실제 참가자 수는 더 많아질 수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본대회 기간 서울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릴 것입니다. 이에 참가자들의 숙박과 이동, 행사 참여 등과 관련해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합니다. 숙박의 경우, 현재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적극적인 협조와 더불어 서울대교구 산하 233개 본당을 중심으로 본당 내 강당과 교리실, 본당 관할 구역 내 학교와 지자체 공공시설 등을 최대한 활용해 순례자들을 분산 배치할 예정입니다. 다만 등록 참가자 수는 내년 초나 돼야 윤곽이 드러날 것입니다. 가용 가능한 시설을 확보한 후 ‘주교와의 만남(교리교육)’ ‘젊은이 축제(Youth Festival, YF)’ 등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최적의 동선을 마련해 배치할 예정입니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교통의 경우 1000만 서울시민의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교통량을 확보하고 있기에 전체 이동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특정 행사 장소에 인파가 몰리는 경우, 대중교통 증편과 주요 정거장 무정차 통과나 혼잡도 알림을 통한 인파 분산 계획 등을 치밀하게 마련해 순례자뿐만 아니라 서울 시민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합니다. 조직위는 정부와 서울시의 행정 협조와 함께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철저한 준비에도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최대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위기관리센터와 콜센터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사항은 날씨 문제입니다. 많은 분께서 하필 가장 더울 때인 8월 3~8일에 대회를 하느냐고 물으십니다. 이 기간은 전 세계 대학생들이 공통되게 쉴 수 있는 기간이며, 국민들이 휴가로 서울에 인파가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지난 15년 동안의 대한민국, 서울시와 주요 행사 장소의 날씨 변화를 추적한 결과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되기 직전이 최적기라 판단, 바티칸에서 이를 승인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급변하는 기후 상황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폭염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행사장 주변뿐 아니라 주요 관광지에서 순례자들의 탈수와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 시원한 식수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수자원공사, 민간 기업들과 협력해 최대한 많은 곳에서 식수를 제공하도록 계획 중입니다. 부족한 식수 시설은 이동형 식수 보급 차량이나 시설 등을 마련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