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노아트갤러리 아트도서관(관장 허두환 경일시메온)에서 윤필남 작가의 ‘구순에 여는 첫 그림전’이 열린다.
파라과이에서 교포 사목 중인 대구대교구 오창영(바오로) 신부의 외할머니인 윤 작가는 평범한 주부로 살다 3년 전 갑작스럽게 남편을 잃었다. 상실감과 외로움 속에서 작가는 가족들의 권유로 처음 붓을 잡았다. 화려한 기교 대신 남편과 함께했던 여행과 어린 시절 마을 풍경, 꽃과 나무 등 삶의 소중한 기억과 그리움 등을 담은 그림 36점을 전시한다.
전시를 기획한 허두환 관장은 “윤필남 작가의 그림은 한 편의 구술 생애사이자, 누군가에겐 위로가 될 수 있는 기록”이라며 “이번 전시가 많은 분께 따뜻한 울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 작가는 “평생 붓 한번 잡아 본 적이 없는데 마음이 가는 대로 붓질을 하다 보니 편안해졌다”며 “그림을 누군가 봐 준다는 것이 고맙고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림을 통해 웃으면서, 모두 행복하고 건강히 지냈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