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이자 신학자인 저자가 오랜 세월 품어 온 죽음에 관한 물음을 신학적 언어로 풀어낸 책이다. 죽음의 신비를 섣불리 상상하거나 단정 짓지 않고, 성경이라는 나침반을 따라 죽음 이후의 세계를 신학적으로 성찰한다.
책은 세 가지 큰 흐름으로 죽음을 서술한다. 먼저 종말을 창조와 함께 사유한다. 죽음을 이해하려면 인간이 왜 창조되었는지를 먼저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인간 개인의 죽음을 다룬다. ‘죽음은 완성’이라는 관점에서, 죽음은 소멸이 아니라 작가이신 하느님의 작품이 완성되는 순간임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죽음의 공동체성을 이야기한다. 개인의 완성은 공동체적 완성이며, 나아가 총체적 그리스도의 완성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저자의 시각이다.
삶과 죽음을 함께 사유하고 싶은 독자,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이들, 언젠가 다가올 자신의 ‘그때’를 준비하는 모든 이에게 권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