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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편 그리스도인의 삶

제 3 편 그리스도인의 삶가톨릭교리서

내용

  • II. 옛 법
  • 1961 우리의 창조주이시며 구원자이신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당신 백성으로 선택하시어 그들에게 당신의 법을 계시해 주셨으며, 이로써 그리스도의 강생을 준비하셨다. 모세의 율법은 이성으로써 자연스럽게 감지할 수 있는 여러 진리들을 표현하고 있는데, 이 진리들은 구원의 계약 안에서 공포되고 권위있게 확인되었다.
  • 1962 옛 법은 계시된 법의 첫 단계이다. 그 윤리적 명령들은 십계명에 요약되어 있다. 십계명은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인간의 소명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곧 그 계명들은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에 어긋나는 것을 금하고, 그 사랑을 위한 기본적인 행실을 명하고 있다. 십계명은 인간에게 하느님의 부르심과 하느님의 길을 나타내 보이고, 인간을 악에서 보호하려고 모든 사람의 양심에 하느님께서 주신 빛이다.
  •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자신의 마음에서 읽지 못하던 그것을 율법의 돌 판에 새겨 주셨습니다.11)
  • 1963 그리스도교 전승에 따르면, 거룩하고,12) 영적이며,13) 좋은14) 율법은 아직 완전한 것이 아니었다. 율법은 후견인과 같이15)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제시해 주지만, 그것을 행하기 위한 성령의 능력과 은총을 스스로 주지는 못했다. 율법은 죄를 없애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은 예속의 법이었다. 바오로 사도에 따르면, 율법은 특별히 사람의 마음속에서 “욕망의 법”을16) 형성하고 있는 죄를 고발하고 드러내는 구실을 한다. 반면에 율법은 여전히 하늘 나라로 가는 길의 첫 단계이다. 율법은 선택된 민족과 모든 그리스도인이 회개하고 구세주이신 하느님을 신뢰하도록 그들의 마음을 준비시킨다. 율법은 하느님 말씀으로서 영원히 지속되는 가르침을 제시해 준다.
  • 1964 옛 법은 복음을 준비하는 것이었다. “율법은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교육이며 예언입니다.”17) 율법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죄에서 자유롭게 하실 해방의 업적을 예언하고 예고해 주었으며, 성령에 따르는 삶을 표현하기 위한 표상들과 ‘예형’과 상징들을 신약에 제공해 주었다. 끝으로, 율법은 지혜서들과 예언자들의 가르침으로 보충되어, 새 계약과 하늘 나라를 지향하게 된다.
  • 구약의 체제 아래서도, 사랑과 성령의 은총으로 가득 찬 사람들, 무엇보다도 먼저 영적이고 영원한 약속의 성취를 갈망하는 사람들이……있었다. 그러한 갈망 때문에 그들은 새 법과 연결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신약 아래서도 역시 새 법의 완전성과는 아직 거리가 먼 육적인 사람들, 벌에 대한 두려움과 현세에 관한 약속들을 들려줌으로써 그 도덕적인 행실을 북돋아야 할 사람들이 있다. 하여간 옛 법은 사랑을 명하면서도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의 마음에 부어 주신”(로마 5,5) 성령의 은총을 주지는 못했다.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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